지난 일요일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여기 홈페이지에 오긴 했는데요.
여행의 여운을 더 느끼고 싶은 마음에 선뜻 글로 옮겨지지가 않더라구요.
글로 적고나면 느낌이 글에 갖히는것만 같아서요.
그래서 며칠 지나고 혼자 만끽한 후에(욕심...^^) 왔답니다.
동행한 일산댁이 글을 남겼네요.
세명의 일산댁 중 아마 왕언니인듯 하군요.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만 가지고 간 모둘자리.
게시판에 남아 있는 먼저 다녀가신 분들의 소개글들이 처음엔 공감이되지 않았습니다. 왜..그런 글들을 적은걸까....의아했지요.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알게 되었습니다.아하~
그리고는 이 곳의 주인님이 궁금해졌지요.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으로 인해 모든것들이 느낌을 갖게 되는거였어요.
모둘자리를 가시려는 분들은 그저 열린 마음만 잘 챙겨 가시면 좋을듯.

농원을 나와 동네를 한 바퀴 돌았던 것도 참 좋았어요.
입춘을 이틀 앞둔 날, 나무들은 벌써 물이 올라 있었답니다.
가지 끝이 붉은 빛을 띄고 있었지요.
동네 개들의 컹컹대는 소리를 뒤로한채 희미하지만 분명한 봄을 느끼며 한가하게 걷는일이란 도시에선 좀처럼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개인적으론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일산댁들은 꽃피는 계절에 다시 모둘자리행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기대가 됩니다. 초록으로 변해 있을 모둘자리가요.

설입니다.모둘자리의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