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비가 온다더니, 날씨만 잔뜩 흐리고 비는 내리지 않네요.  덕분에 이번주말 다녀가신 손님분들은 알차고 즐겁게 잘 지내다 가셔서 다행이예요.^^  오늘은 비료와 거름, 상토흙을 트럭에 잔뜩 싣고 모둘자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튤립과 수선화를 심었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가득한 모둘자리의 늦가을은 매일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어요. 치워도 치워도 말이예요.^^

 

매번 사람과 차량이 지나는 길만 빗자루질하다가 오늘은 화단에 쌓인 낙엽들도 갈퀴로 모두 긁어냈어요.

 

 

 

 

 더불어 모둘자리 이곳저곳 튤립과 수선화 뿌리들을 심어주었지요.

 

 

 

 저~기 저 동글동글한 알뿌리들이 보이시나요?

 

 

 

 낙엽을 거둬내고 호미로 알뿌리 두배깊이만큼 판후 묻어주면, 한해겨울을 묵고 내년 봄에는 아주 예쁘게 새순이 돋아날꺼예요.^^
 

 

 

 

바로 오늘, 포대자루 한가득 ! 약 700kg 무게의 튤립과 수선화를 모둘자리 구석구석 모두 심었답니다.

 

 

 

 E동과 무궁화,특별동,수영장 쪽으로 가는 길목의 느티나무 밑에도 옹기종기 줄지어 묻어준 후에,

 

 

 

 

충분히 물을 뿌려준후 잘 자랄수 있도록 비료와 거름을 위에 한번더 흩뿌려 주면 끝!

 

 

 

 

심심한 여울이는 무궁화동 언덕에서 뒹굴며 놀고 있네요 ㅎㅎ 저~기 뒹구는 여울이 보이시나요? 

 

 

 

 

 

 

 

 

 

 

 

 

 

 

 

 향기로운(?) 거름냄새 맡으며 오랜만에 저와 함께 모둘자리 산책을 하니, 요녀석 아주 신났어요!^^

 

 

 

 

벌써 겨울이라 느티나무며 라일락,벚나무 등 앙상한 가지만 남아 여름의 그 울창한 숲속에 있는것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이맘때 느낄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저는 참 좋아요.

 

모둘자리 곳곳에 자리잡고있는 쭉쭉 뻗어오른 잣나무와 멋진 소나무들,향나무,주목나무 등의 사철나무들이 이계절에 더욱 멋있게 돋보이거든요.^^

 

 

 

 그리고 짜잔!

 

모둘자리의 김장철이 돌아왔어요.

 

어제는 밭에가서 열심히 배추를 수확해서 트럭으로 옮겼고, 오늘은 수확한 배추를 다듬고 절이는 작업까지했고요.

 

 

 

 

 

 

 

식당 안에서는 김치에 들어가는 파나 열무, 마늘, 생강, 배 등등.. 부재료들 다듬느라 바쁘고

 

 

 

 

 

밖에서는 어제 수확해온 배추를 다듬고 절이느라 정신없었어요.

 

사진보면 아시겠지만, 올해 배추농사는 아주 잘되었어요!^^

 

모둘자리 힐링체험마을을 운영하면서 농사까지 짓기가 쉽지가 않은데 배추,고구마,감자 등 식당에서 기본적으로 많이 필요로 하는것들은

 

꼭 직접 농사를 짓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되도록 자연에 가깝게 키우는것이 농작물에게 가장 좋은것이라 생각해서 농약은 물론이거니와 비료,거름도 일체 주지않고 심지어는 잡초제거도 해주지 않아요.  이렇게 아~~무런 신경을 써주지 않는데도 저희는 매년 짓는 농사마다 이렇게 잘된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자연의 순리대로 키운것이 해답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것저것 약이며 영양을 주며 키운것과 비교해서 알이 더 작거나 모양이 못생겼을수는 있어도 항상 평균이상으로 잘 자라주더라고요. 첫 파종이후 아무런 사람의 개입없이 무농약도 유기농도 아닌 정말 자연속에서 자연산처럼(?)^^ 혼자서 잘 컸는데, 그 결과물이 평균은 된다니! 모둘자리 찾아주시는 손님맞이하기에도 바쁘지만, 이만하면 농사지을만 하지않겠어요?^^

 

*

 

올해 여름에 비가 참 많이와서 동네 감자,고구마 농사짓는분들은 농사를 모두 망쳤는데 저희 모둘자리만 풍년이였어요.

 

그냥 풍년이 아니고 대풍년이라 일년내내 식당에서 쓸양을 제외하고도 남는양이 엄청나서 처음으로 농산물직판장에 내보내 큰 수익을 볼정도였답니다.^^

 

 보름이상 지속되는 장마에 다른집 감자는 모두 썩어버렸는데, 저희는 감자 사이사이 무성한 잡초들의 무수한 잔뿌리들이 수분을 흡수해준 덕분에 지독한 장마에도 썩은것 하나없었거든요.

 

약간 경사진 밭에 농사를 지었지만, 잡초들 덕분에 흙의 응집도가 높아 장대비에도 밭의 유실도 적었고요.^^

 

여름휴가철, 가을야유회철 등 손님맞이로 바빠 밭에 한번도 가보지못했던 저희밭은 호미질할때마다 감자가 솟아나는데,

일년내내 그 더웠던 여름 태양볕아래 매일 잡초제거해주고 밭을 가꿨던 분들은 일년농사를 망쳤으니.. 참 아이러니하지요.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샜네요 ㅎㅎ

  아까 포스팅 맨 위에 올렸던 튤립,수선화 식재팀은 벌써 정자옆으로 자리를 옮겼네요. 저~멀리 보이시나요?

 

 

 

 

 

좀더 가까이 다가와 찍으니 이젠 잘보이시죠?^^

 

참, 사진에 보이는곳 주변을 잘 살펴보시면 모둘자리에서 돌아다니는 닭들이 낳은 유정란을 찾을수도 있을꺼예요.^^ 이근처에 많거든요.

 

 

 

 낙엽을 치우고 알뿌리를 심은후에, 비닐자루에 들어있는 상토흙을 바닥에 뿌려준후

 

 

 

 한곳에 뭉친곳 없이 손으로 고루고루 잘 펴주면,

 

 

 

 

 

 

 튤립과 수선화 식재 모두 끝!^^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기전까지 할일들이 참 많아요. 당장 손님들이 찾아오셨을때는 알수가 없는, 내년 봄과 여름을 위한 일들이 대다수이지요.^^;;

 

참, 이제 조만간, 모둘자리의 겨울밤을 더욱 낭만적이게 만들어줄 얼음분수 구조물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예요.

얼음분수 구조물? 도무지 무엇인지 상상하기 어려우시죠?^^

 

작년 사진 한장 올려드리니 살~짝 감상해보시고, 내일 새로운 소식들고 다시 찾아뵐께요~^^

 

 

 

 

 계곡에 조성되는 얼음분수는 낮에 보았을때와

 

 

밤에 보았을때 분위기가 이렇게 완전히 다르답니다 ! @_@

 

 

 

 아직 계곡에 얼음이 채 얼기전에 만든 얼음분수들! 낮에도 참 멋있지만,

 

 

밤에보면 더욱더 장관이예요~! (계곡이 얼기전이라) 물에 비쳐 반사된모습이 더 멋져보이네요.^^  

 

작년 사진을 보니 매일퇴근하며 보았던 얼음분수였지만, 다시보아도 정말 예쁘네요.

 

올해도 작년처럼 멋지고 웅장하게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