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솜이 주렁주렁 달리고, 노란코스모스가 모둘자리 곳곳을 수놓은 이제야.   오랜만에 소식을 전해드리네요.

처음으로 꾸준하게 써오던 소식지를 몇주 쉬었네요. '오늘은 사진찍고 소식지 올려야하는데~' 하며 매일 생각 하면서도, 예약받고 체험하고 식사장소체크하고 이벤트준비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하루가 다 지나가버려 매일 미루다보니 벌써 10월3주차가 되어버렸어요.

 

그동안에 모둘자리는 여전히 적당히 북적거리며 적당히 한가로웠었답니다.  유난히 길었던 추석연휴동안에는 찾아주신 가족분들로 바빴고, 연휴가 지난후에는 회사에서 야유회로 찾아주시는분들이 많아요.^^

 

이곳 모둘자리는, 이번연휴엔 명절 당일부터 주말까지 영업을 했는데 작년에 다녀가셨던분들이 정말 많이 다시 찾아주셨었고요.

 

특히 올해는 재방문해주시는분들의 비율이 더 많았던것 같아요. 회사야유회로 찾아와 이곳을 처음알게되어 가족들 데리고 다시 방문해주시는분들도 계시고, 반대로 가족여행으로 오셨다가 회사분들 모시고 야유회로 다시 찾아주시는분들도 계시고요.^^

 

 

 

 

모둘자리 특별동뒤쪽과 찜질방옆에 목화솜이 가득한 목화밭이 있어요. 지금은 가지는 앙상하지만, 이렇게 하얀 솜덩이 가득 품은 예쁜 목화밭이 펼쳐져 있답니다.

 

 

 

 

 

 

요즘 어디서 보기힘든 목화이니 모둘자리 방문예정이신분들은, 잊지말고 모둘자리 곳곳을 잘 둘러보세요.^^  

 

 

 

 

 

 

참, 그동안 전해드리지 못했던 소식이 있어요. 한달전에 모둘자리 새식구가 생겼답니다. 앞에 어미와 함께 있는 병아리 열마리는 어미닭이 21일간 품어 자연부화로 태어난 병아리들이고 뒤에 하얀 병아리들은 인공부화기로 태어났어요.

 

 

 

 

 

 

 

 

 

 

 

 

 

 

 

모둘자리 마스코트인 보더콜리 여울이와 차우차우 스톰과는 어찌지내는지 궁금하시죠?

 

병아리들에게 관심을 뺏겨 질투는 하지만, 물거나 해치지는 않는답니다. 다만, 아주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을 지으며 병아리를 노려보죠 ㅎ

 

 

 

 

 

 

 

약 5년전 겨울. 대문을 불쑥 열고 들어와 밥내놓으라고 야옹거리던 길냥이는 모둘자리 가족이 되어 이렇게 병아리를 보살피는 보모역할을 하고 있고요 ^^

 

 

 

 

 

 

 

 

어미가 없는 하얀색 병아리들은 사람만 졸졸 따라다니며 어미처럼 의지하며 지내는데, 그런 병아리들을 위해서 가끔씩 시간을 내어 지렁이를 잡아주고있어요.

모둘자리 내 흙은 제초제며 살충제,비료 등 어떠한 화학약품 처리를 하지않은 무공해땅이라 조금만 땅을 파면 지렁이가 참 많답니다.

 

도시에서는 흙을 보기가 힘들고, 시골에서는 흙이 많으나 화학성분이 검출되지않는 깨끗한 흙을 찾기가 힘든게 현실이예요.

다들 농사짓느라 화학용품을 사용하시는경우가 대다수고 그렇지않더라도 대다수의 펜션이나 수목원 등에서는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제초제며 살충제를 뿌리거든요. 하지만, 저희 모둘자리는 정말 자연 그대로 보존된 깨끗한 땅이랍니다. ^^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잠시 샜네요 ㅎㅎ 다시 병아리 이야기로 돌아와 얘기할께요.



 

 

 

 

 

 

어미가 없는 이 병아리들에게 제가 어미대신 지렁이를 잡아 주면 난리가 난답니다 ㅎㅎ

 

지렁이를 낚아채서 잽싸게 지렁이를 물고 저만치 도망가 버리고, 구석에 숨어 혼자 순식간에 삼키고 다시 저에게 부리나케 달려와요.

 

 

 

 

 

 

 

그러다가 동시에 지렁이를 양쪽에서 잡은순간부터는 지렁이 줄다리기가 시작되지요 ^^

 

 

 

 

 

 

지렁이 줄다리기의 승자(왼쪽)가 지렁이를 물고 깃털을 휘날리며 뛰어가기 시작하네요 ㅎㅎ

 

 

 

 

 

 

다른 병아리에게 뺏길새라 부리나케 도망가는 귀여운 녀석이예요.^^

 

이렇게 새로운 병아리 식구들을 위해 새롭게 닭장을 짓고 있답니다. 아직 완성이 되진않았지만, 닭장사진 살짝 보여드릴께요.

 

 

 

 

 

 

주춧돌에 기초를 올리고 조금씩 만들어가는 중 !

 

 

 

 

 

 

각재로 창문과 문, 그리고 알둥지의 틀을 만들어주고 있어요.

 

 

 

 

 

 

암탉이 칸칸이 들어가 알을 낳으면, 쉽게 꺼내갈수 있도록 둥지를 옆으로 뺐어요.^^  위쪽으로 손잡이를 달 생각이예요.

 

 

 

 

 

 

 

틀을 만든후엔 창문에 스테인레스철망을 둘러주고 벽을 세워주고요~

 

 

 

 

 

 

 

 

 

 

 

 

단순히 닭들을 가둬놓고 사육할 목적의 닭장이 아니라, 낮에 자연에서 맘껏 뛰놀다 밤에 들어와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쉬는 닭들을 생각하며 아주 두툼한 합판과 좋은 각재로 만들고 있어요.   

 

 

 

 

 

 

 

 

이렇게 기본틀이 대략 완성되었답니다. 이제 예쁘게 창문과 문을 만들어주고, 보온재와 방수시트를 붙여준후 사이딩으로 마무리 하려고 해요. 닭장안에는 열등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짚과 왕겨로 두툼하게 깔아주려고요.

추운 강원도 모둘자리의 겨울을 무사히 나려면 사람사는집처럼 완벽하게 지어주어야 해요.^^ 물론, 다른곳처럼 대충 비닐치고 바람막아주어도 낙조없이 버텨내겠지만, 무엇보다 삶의 질이 중요하니까요. 동물을 키우려한다면 자신이 끝까지 책임지고 키울수있는지 생각후에 신중하게 결정하고, 이미 키우고 있는 동물은 최대한 행복한 삶이 될수있도록 보살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오로지 사람(주인)만 바라보며 의지하고사는 가장 힘없고 약한 생명들이니까요.^^  

 

 

 

 

 

 

 

 

 

닭장이 완성되기 전까지 병아리들은 현관한켠에 마련해둔 임시거쳐에서 생활중이예요. 열등이 항상 켜져있어 낮에 정원에서 산책하다가도 쌀쌀하다 싶으면 집으로 들어와 쉬곤하지요. ^^

 

 

 

 

 

 

 

 

 

오늘도 모둘자리 마스코트 스톰은 어디선가 신나게 놀고 이제야 집으로 들어오고 있어요.^^

 

아마 풀숲을 헤치면서 뛰어다녔나봐요 ㅋㅋ 원숭이모양으로 무언가의 씨앗이 잔뜩 묻어있는걸 보니말이예요.

 

 

 

 

 

 

 

 

 

한참 신나게 놀고 돌아와, 사무실앞에서 문열리기 기다리는 중!

 

아주 어렸을때부터 여울이와 스톰은 어린아이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접촉하며 살았기때문에 사회화가 아주 잘되어있어요.

 

좁은집에서 하루종일 생활하다가 하루에 몇번 공원몇바퀴 산책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아니고, 강아지때부터 수많은 경험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고있지요. 덕분에 예상치못한 돌발행동. 특히 사람을 향한 공격이나 위협을 가해 사고가 일어났던적은 단한번도 없었답니다.  자유롭게 지내며 외부요인에 대한 많은 자극을 받고 경험하며 자랐기때문이기도 하지요.

요즘들어 개들. 특히 대형견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글이 길어지네요.^^

 

짧게 핵심만 말하자면,  아시다시피 저희 모둘자리는 입마개를 하지않은 중형견 두마리가 자유롭게 거니는곳이예요. 강아지를 극도로 무서워한다거나 반드시 개들은 입마개가 필수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은 이곳 방문을 다시한번 고려해주셔야한다는점 참고해주세요.^^  

 

다음에는 모둘자리를 찾아주신 아이들과 신나게 뒹굴며 함께 노는 여울이와 스톰사진을 올려드릴께요. ^^

 

 

 

 

 

 

 

 

 

 

 

 

 

 

 

 

체험하시는분들은 매번 다르지만 사진을 찍게되면 매일 같은구도로만 찍게되는바람에, 매일 중복되는 사진을 올리는 기분이예요.

 

그래서 정작 중요한 짚라인이라던가 에코어드벤쳐, 워터롤러, 황토찜질방, 호수쪽배 등등 체험하고 계시는 사진을 잘 찍게되지 않더라고요. 사진이 없어도 목,금,토,일은 항상 북적거리는 이곳 모둘자리! 랍니다.  어떤분들은 소식지에 체험사진이 없어서 이주에는 체험을 하지않았다고 생각하시는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찾아주시는 분들은 많지만 글을 올리는 제가 게을러 사진을 찍지못했을뿐아니라는거..ㅎㅎ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이네요. 앞으로는 자주 새로운 소식이 없더라도, 그날 소소한 이야기거리 들고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