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모둘자리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드릴께요.  

이번주에는 몇년동안 고민해왔던 돌담쌓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답니다. 모둘자리 힐링체험마을 곳곳의 길을 따라 낮은 돌담을 쌓고 돌담위에는 몇년동안 하우스에서 키워낸 여러식물을 돌위에 활착시키기 위해 돌위에 올려준후 이끼를 한번더 덮어줄예정이예요.
그런후 몇년만 지나면 이끼가 돌을 가득 감싸게되어,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포근한 분위기의 돌담길로 만들어줄꺼예요.  돌위에 식재된 식물은 단단히 돌사이사이에 뿌리를 내려서 쉽게 무너지지않는 튼튼한 돌담으로 만들어줄꺼고요.^^  

 

 

 

 

아마 이미 모둘자리를 다녀가신분들도 보지 못하셨을꺼예요. 가장 외진곳에 이렇게 큰 돌무더기를 쌓아두었거든요. 약3년전부터 산비탈면의 밭을 개간하거나 정리를 할때마다 가서 사온 크고 작은 돌덩어리들이예요.  밭주인으로서는, 처치곤란한 돌덩어리들(크고 멋진 조경용 바위도 아닌 다양한크기의 깨진 자연석)을 돈을 주고 가져간다니 참 반가웠을꺼예요. 운반비만해도 엄청난 돌을 돈을 주고 사가는것이 아무래도 이해가 가지않았겠지만요.

 

 

 

 

 사실, 모둘자리 조경과 운영기획등의 모든 것들은 단 한분의 구상과 결정으로 이루어져요.  단 한명의 사공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왔기에 흔들리지않고 모둘자리가 이만큼 성장할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홀로 선두에서 확실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리더가 있으면  그 조직의 구성원들은 정말 편해요. 큰 고민이나 책임감은 내려놓고 리더를 따르면 되거든요.^^

 모둘자리 힐링체험마을의 리더는 이 돌담길을 약5년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산과 계곡에 있는 돌단풍의 씨앗을 받아와 발아시킨후 성장속도에 따라 포트에 옮겨심으며 키워와 수만포트의 5년생 돌단풍묘를 확보하고(직접 구입하려면 한포트당 4,000원정도 될꺼예요) 돌단풍뿐만아니라 이끼나 만병초,각종 양치식물등도 계속 재배하고 있어요.   (모둘자리 소식지 14호에도 잠깐 올렸던 조경용 야생식물이 가득한 비닐하우스 참조^^)  
돌을 낮게 쌓아올리고 그위에는  돌단풍과 이끼를 활착시켜 고풍스런 분위기의 돌담길을 연출하고자 오래전부터 준비를 한거죠.

 

 

  

 

 

 

 바로 이번주가 오랫동안 머리속에만 그려왔던 것을 실현시키는 뜻깊은 주였어요.
포크레인이나 덤프트럭 등의 공사장비도 많이 돌아다니고 작업으로 어수선할것을 고려해서 돌담공사기간에는 손님을 받지 않았답니다.

포크레인이 위 사진처럼 흙을 털어낸 돌들을 트럭에 가득 채워주면, 트럭은 돌담을 쌓을장소마다 실어나르는 장면들이예요.

 

 

 

 

 

 

 

 차 한대가 들어가기에도 비좁은 공간에 겨우 트럭을 밀어넣고, 싣고온 돌을 하나하나 손수 내리기도 하고요.

 

 

 

 

 

 

 

 돌담쌓기 전문가분들의 손을 거쳐 서서히 만들어지는 돌담!
아무도 거들떠보지않던 돌덩어리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멋진 분들이랍니다.

 

 

 

 

 

 

 

 식당과 사무실, 호수가주변도 낮은 돌담으로 예쁘게 정리를 해주었어요.  

 

 

 

 
뿐만아니라 객실로 향하는 길옆으로도 낮은 돌담을 예쁘게 쌓았답니다.

전후비교사진 한번 보여드릴까요?^^

 

 

 

 

 

 

 돌담을 쌓고 남은 돌들을 아직 치우지못해 어수선해보이긴하지만, 돌담이 있고 없고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지않나요? 분위기자체가 달라졌어요.^^

 

 

 

 

 돌이 워낙 무겁기때문에 사실, 돌담쌓기는 아주아주 고된 중노동이예요. 
하지만 멋진 결과물이 있기에 끝내고보면 참 보람차기도 하고요.

 

 

 

 

 

 

 열심히 돌담을 쌓는 돌탑요정(장인분들)과 요정이 다녀간 자리!^^

 

 

 

 

 

 

 

 

 버드나무길 사이로도 차곡차곡 쌓아올리니, 이렇게 근사한 분위기의 돌담이 되었답니다.^^




식당과 호수주변을 마무리하고 다리건너 객실가는길도 작업중인 사진이예요.

 

 

 

 

 

 

 

 

 

돌담넘어 안쪽화단에는 각종 야생화로 예쁘게 화단이 꾸며질 예정이예요.  

 

 

 

이렇게 돌담쌓는 작업이 끝나면 이제 깨끗히 돌을 씻어주는 작업을 해줘야해요.


 

 

 

 

 

 

 

 

 

 

 

 

 

 

 

 고압호스로 묵은흙을 깨끗히 털어주고나면,

 

 

 

 

 이렇게 똘망똘망한 돌담으로 변신한답니다.^^

 

 

 

 

 

 

 

 

 

 이렇게 마무리해도 나쁘지않지만,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돌담위에 직접 발아시켜 수년동안 키워낸 돌단풍과 이끼를 올려줄꺼예요.

 

 

 

 

 

 

 언뜻보면 진흙덩어리 같지만,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단한 뿌리와 여기저기 돋아나고 있는 새순이 보이는 돌단풍이예요.

 

 

 

 

 이 돌단풍을 돌담위 돌멩이 사이사이에 끼워넣고 돌위에 잘 붙어 자랄수 있도록 자리를 잡아줘요.

 

 

 

 

 돌담길마다 다른 종류의 식물로 꾸밀예정인데, 일단 호수옆 돌담은 돌단풍으로 정해졌어요.^^

 

 

 

 

이렇게 돌담위에 돌단풍을 올려 자리잡아주는 작업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이끼로 덮어준답니다.

 

 

 

 

 

 

 

 

 

 

 조심스레 이끼를 떼어내어 돌단풍과 돌담을 모두 덮어주고나야 비로서 돌담쌓기작업이 마무리되는거예요.  이제 몇년뒤면 이끼가 돌담을 감싸고 돌담위에서는 하얀돌단풍꽃이 피어올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멋진 돌담이 될꺼예요.  돌과 이끼가 만나는 순간부터는 시간이 작품을 만들어주거든요.^^

 

 

 

 

 

 돌담작업을 마무리하고,

 

 

 

 

 

 

 

 

 

 힘차게 돌아가는 바람개비 가득한 다리를 건너, 또다른 봄맞이 작업을 하러 이동을 합니다. ㅎㅎ
한가한 평일이라도 주말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는 모둘자리 직원들!^^

 

 

 

 

 

 

 

 

 

 

 

 

 모둘자리 힐링체험마을은 마을 전체가 또하나의 작은 수목원이라 할만큼 다양한 수종과 야생화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이예요. 길과 화단의 경계없이 또는 식물의 종과 색에 관계없이 자연스러운 들판처럼, 또는 자연이 만들어낸 산속 야생화 군락지처럼 내추럴한 분위기의 가드닝을 추구하는 곳이고요.

신경쓴듯 안쓴듯 자연스럽게 예쁘기가 쉽지않은거 아시죠?^^ 모둘자리 힐링체험마을의 자연스러운 조경은 이렇게 냄새나는 거름을 어깨에 짊어메고 분기마다 열심히 나무와 꽃들을 가꾸는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한것이랍니다.

  참, 이렇게 호수와 나무와 꽃들이 잘 어우러진곳에 터를 잘 잡았다!라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호수도 나무도 꽃들도 모두 없던 허허벌판에 나무와 꽃을심고 호수를 파서 천천히 만들어온곳이랍니다. 약 27년전부터 말이예요.^^  하긴,27년전 심었던 작은 묘목이 성인두사람이 껴안아도 부족할만큼 훌쩍자랐으니 직접 심고 가꾼나무라 생각하기도 쉽지않을것같네요.ㅎㅎ 

 

 

 

 

 

 

 

 

 

이번주에는 모둘자리내의 모든 정원식물들에게 고루 거름을 뿌려주었어요.
위 소나무들은 나무젓가락만한 묘목을 구입해서 키워낸 애정어린 작품이예요. 저희 모둘자리내에 있는 모든 정원수와 식물들은 아주 어린 묘목부터 또는 씨앗을 발아시켜 직접 키워냈기때문에 나무 한그루, 풀한포기도 모두 사연이 있고 애정이 담겨있답니다. 그러니 저희 모둘자리에 오시게된다면 함부로 꺾지말고 짓밟지말고 아껴주세요.^^

 

 

 

 

 

 

 

 

 

 

 

 

 

 

 

 짠! 이번주 모둘자리 소식지의 주인공인 돌담 사진으로 마무리할까해요.^^
하루만에 뚝딱 만들어진 돌담이지만, 아주 예전부터 모둘자리와 함께해온 옛돌담같지 않나요?
톡치면 옛날 이야기거리 하나 툭- 삐져나올것만같은 그런 분위기 있는 멋진 돌담길이 2018년 봄에 드디어 완성되었어요.  

 

저희 모둘자리에 오시는분들도 행복한 추억들을 돌담처럼 빼곡히 쌓아가시길...^^